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주산학원’이라는 곳을 다녔습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그 당시에는 동네마다 주산학원 하나씩은 있었고, 주산학원 한 번쯤 안 가본 어린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 당시 주산학원은 요즘의 영어학원과 비슷한 인기였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주산 조기교육을 시키는 부모도 많았습니다.

당시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주산학원에 보낸 이유는 학교에서 산수(수학)점수를 높일 수 있고, 배워두면 나중에 취직할 때도 쓸모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부모님들은 불과 10~15년 이후 집집마다 책상 위에 PC가 놓여져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컴퓨터라는 존재 자체는 알았지만, 주변에서 컴퓨터를 직접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10년 뒤를 조금이라도 예측했다면 주산보다는 컴퓨터나 다른 것을 가르쳤을 것입니다.

결국 컴퓨터의 활성화는 주산학원에 쏟아 부은 시간과 비용을 아깝게 만들어 버렸습니다.(물론 주산이 아이들의 연산능력을 향상시키고, 두뇌계발에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요즘은 영어학원이 대세입니다. 영어유치원, 조기유학 등 영어를 못 하면 미래의 낙오자가 될 것 같은 위협을 느낍니다.

하지만 영어학원 인기는 영원할까요? 언젠가는 영어학원에 다닌 시간에 대해서도 “괜히 영어를 배우느라 돈과 시간을 낭비했다”라는 생각이 들 가능성은 없을까요?

최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외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에 대고 한국어로 얘기하면 저절로 상대방에게 영어로 통역돼 들리고, 그가 영어로 얘기하면 한국어로 들리게 한다는 취지입니다.

이같은 ‘자동 통역’ 기술이 완벽해진다면 더 이상 영어학원에 돈과 시간을 쏟아부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영어에 모든 시간과 비용을 사용한 학생보다 그 시간에 책을 읽고 이런 저런 경험을 더 많이 한 학생이 취직도 쉽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동 통역은 구글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일본 NEC는 전용 안경을 쓰면 상대방의 말을 자동으로 번역해 보여주는 제품을 선 보이기도 했습니다.(관련 기사)

국내에서도 엘엔아이소프트 등이 자동통역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동통역은 바벨탑을 쌓는 것에 비유될 정도로 어려운 기술입니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할까요.

자동통역을 위해서는 음성인식, 자동번역, 음성합성의 기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현재로서는 이 세 기술 중 어느 것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자동통역도 현실화 될 것입니다. 1~2년 내에는 어렵다고 할 지라도 10년 뒤에는 어떨까요? 현재의 기술 발달 속도라면 10년 뒤에는 자동통역이 일상화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만약 10년 뒤에 자동 통역이 흔한 기술이 돼 버린다면, 어쩌면 현재 영어 유치원, 영어학원, 조기유학으로 수백, 수천만원을 들여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헛된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취직할 때가 되면 영어 실력보다 다른 능력을 요구할 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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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시스템즈(이하 어도비)의 대표 소프트웨어 포토샵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포토샵은 ‘뽀샵질’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유명한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죠.

어도비 포토샵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면 입니다. 1987년 토마스 놀(Thomas Knoll)은 흑백모니터에 회색톤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라는 픽셀 이미징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동생인 존 놀(John Knoll)과 협력해 디지털 이미지 파일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어도비는 소프트웨어로 만들어 ‘포토샵’이라는 이름으로 1990년 첫 번째 버전을 출하했습니다.

어도비 포토샵 공동개발자인 토마스 놀(Thomas Knoll)은 “20년 전 어도비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매월 고작해야 500 개의 제품이 팔려나갈 것이라 예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어도비 포토샵을 사용하는 사람은 천만 명에 가깝습니다. 토마스 놀은 “포토샵이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확신은 했지만, 우리 주변의 이미지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20년 넘게 진화하면서, 포토샵은 단순한 디스플레이 프로그램에서 전세계 천만 명이 사용하는 대중적 애플리케이션으로 장족의 발전을 해왔습니다.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다 혁신적인 기능이 포함되면서 디자이너들을 환호케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포토샵 3.0은 최로로 레이어(Layer)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레이어 기능은 디자이너들이 복잡한 작품을 더 쉽게 창조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포토샵 7.0에서 힐링 브러쉬(Healing Brush)라는 획기적인 기능이 포함됐습니다. 사용자들이 밝기와 질감을 유지하면서 얼굴의 흠이나 주름을 감쪽같이 없애는 기능입니다. 뽀샵질의 혁명을 불러일으킨 기능이죠.

크롭(crop), 지우개(eraser), 블러(blur), 닷지(dodge), 번(burn) 등의 포토샵 용어들은 이제 업계의 표준어로 돼 있습니다.

포토샵 탄생 20주년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포토샵 탄생 기념일인 2월 18일(미국 현지시각)에 어도비 TV 웹사이트 (tv.adobe.com/)에서는 18년 만에 다시 모인 ‘포토샵 팀’의 원년 맴버들이 초창기를 회상하고, 포토샵이 탄생된 당시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재조립한 매킨토시 컴퓨터로 포토샵 1.0 시연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 어도비도 오는 24일 ‘온라인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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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IT를 홀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IT산업을 대표해 왔던 정보통신부를 없애기도 했고, 전자정부 등 국가정보화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IT가 일자리를 줄인다”으로 IT업계를 절망으로 빠뜨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IT를 미워하는 정부’라는 이미지는 싫은가 봅니다. 정부는 가끔 IT에 대한 어마어마한 투자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몇년동안 수천억, 수조원을 투자해 IT산업을 살리겠다는 내용입니다.

이 정부가 IT산업에 엄청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일까요? 하지만 정부의 이런 발표는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부가 가장 잘 쓰는 수법(?)은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엄청나게 새로운 것처럼 포장해 발표하는 것입니다.

오늘(8일)도 비슷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2013년까지 4011억원을 투자해 고급IT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관련기사 지경부, IT인력 창출에 4011억원 투자 발표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59454)

발표만 보면 정부는 IT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고, IT산업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이는 착각입니다. 정부의 IT인력양성 사업은 지난 10년동안 쭉~ 진행돼 오던 것입니다. 현 정부가 IT인력양성을 위해 기획하고 예산을 따 낸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계속 해 오던 사업에서 지원대상만을 바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처럼 발표하는 것이죠.

일부 언론에서는 “정부가 스티브 잡스 같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투자에 나섰다”는 식으로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정부 계획대로라면 지난 10년 동안 벌써 스티브 잡스가 한 10명은 탄생했어야 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투자 예산이 오히려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만들기 위해 예산을 줄인다니요. 아래 표를 보시죠.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는 IT인력지원 예산이 1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MB 정부가 들어선 첫해 900억원 대로 예산이 추락하더니, 지난 해는 800억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올해는 700억원대 입니다. 매년 갈수록 IT인력지원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2013년까지 4011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발표는 국민을 속여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시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지난 해 9월 정부는 ‘IT코리아 미래전략’이라는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IT산업에 189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실로 어마어마한 발표했는데요.

이 역시 눈가리고 아웅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지적 됐었군요.

MB정부는 IT에 관심을 가지려는 생각은 없고, IT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보이려는 생각만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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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의 ‘해외투자’ 계획이 마음처럼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미 투자사가 흔쾌히 싸인을 마치고, 통장에 투자금이 들어왔어야 하는데, 아직도 투자사와 티맥스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나 봅니다.

지난해 11월 티맥스 박대연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서 약4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박 회장은 “투자가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거의 임박한 상태”라면서 자신감을 보였었습니다.

박 회장은 “(투자사가) 세계적인 펀드 회사들이고, 티맥스의 제품 포트폴리오 중 오픈프레임과 DBMS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자간담회 이후 두 달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투자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티맥스의 유동성위기도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티맥스는 분당사옥과 판교부지를 약 800억원 규모에 매각해 위기를 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티맥스의 대규모 해외투자유치는 물 건너 간 것일까요?

업계에 따르면, 투자를 계획했던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티맥스에 대한 투자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투심위에서 한 번 보류됐다고 투자 계획이 무산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다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기자간담회까지 했는데, 투심위 결정이 보류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군요.


티맥스측은 아직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사가 티맥스의 제품과 비전을 못 믿은 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투자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가 보류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저도 모쪼록 티맥스가 말처럼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다시 예전의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투자유치에 실패했을 경우 생존전략도 지금부터 준비해 둬야 할 것 같습니다. 투자유치만을 기다리기엔 상황이 그리 낙관적인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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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TV에서 “본부! 본부”를 외치는 모습이나, 김혜수씨가 휴대폰에 대고 “우리~집”이라고 속삭였던 휴대폰 광고를 기억하십니까? 휴대폰에 내장된 음성 다이얼링 기능을 소개하기 위한 광고들이었죠.


하지만 인상적인 광고에도 불구하고 음성 다이얼링 기능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낮은 음성인식률 때문입니다. 요즘 나오는 휴대폰에도 음성 다이얼링 기능이 있더군요. 하지만 그 때의 학습효과 때문일까요? 그 때보다 훨씬 음성인식률이 높아졌음에도 음성 다이얼링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음성인식 기술은 꽤 오랫동안 촉망받아온 IT기술이었지만, 지금까지는 성공사례가 많지 않았습다.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끌었지만, 기술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음성인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구글이 선보인 스마트폰 ‘넥서스원’ 중에 눈에 띄는 기능이 바로 이 음성인식입니다. 넥서스원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2.1에서는 모든 텍스트를 음성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보이스 키보드가 장착돼 있다고 합니다. 음성 다이얼링 기능은 기본이고, 음성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웹검색도 음성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넥서스원을 사용해 보지 않아서 얼마나 정확하게 음성을 인식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꽤 좋은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은 구글이 직접 개발한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슷한 기술을 보갖고 있죠. MS의 스티브 발머 사장은 7일 미국 라스베가스 CES 전시회에서 태블릿 PC를 들고나와 “더 이상 키보드는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터치와 음성인식이 키보드를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구글이나 MS 같은 회사들이 직접 음성인식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것은 이 기술이 얼마나 많은 가치를 가진 것인지 짐작케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구글∙MS의 음성인식 기술이 세계 최고는 아니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최고의 기술은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MS나 구글, 뉘앙스커뮤니케이션이 한국어 음성인식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한국인밖에 없고, 한국 시장은 너무 작아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죠.

결국 한국어 음성인식은 국내 기술로 해결해야할 숙제입니다.
그럼 국내 음성인식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19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에도 음성인식 분야에 뛰어든 많은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벤처기업이었죠. 하지만 음성인식은 하루아침에 가능한 기술이 아닙니다. 지속적인 연구와 그에 걸맞는 투자가 병행돼야 하는 매우 어려운 분야입니다.

그래서 벤처기업이 도전하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음성인식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살아남아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음성인식보다는 다소 쉬운 기술인 음성합성이나 TTS(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 음성인식이 엉망은 아닙니다. 이미 음성인식 기술은 우리 일상에 많이 퍼져 있습니다. 최근 현대-기아자동차를 구매한 분은 아실 것입니다. 현대∙기아차의 최신 모델에는 오디오-비디오 내비게이션이 내장돼 있습니다.

일반적인 내비게이션에도 음성인식 기술이 포함된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보이스’입니다. 운전중에 위험하게 목적지를 손으로 입력하지 않고, 말로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또 어제(7일)에는 KTH가 모바일 맛집 검색에 음성인식을 접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마트폰(옴니아)에 “신사동 TV에 반영된 맛집”이라고 말로 입력하면, 결과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KTH는 앞으로 파란 웹 검색에도 이를 반영할 계획인 것 같습니다.

파인디지털이나 KTH의 기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이전받은 것입니다. ETRI는 음성인식처럼 많은 투자가 필요한 기술에 대한 연구를 대신하고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TRI 음성처리연구팀 이윤근 팀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음성인식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에서 크게 모자라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음성인식도 분야마다 상황마다 각기 다르지만 현재 ETRI 기술은 90% 이상의 음성인식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어쩌면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이 더 발전하면 제가 기사도 말로 쓰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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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소프트웨어 vs 구리 광산

이 둘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지식정보화 시대의 대표적인 산업인 소프트웨어와 100년 전통의 광산 사업은 너무 멀어보이지 않습니까.

아무런 상관없어 보이는 두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핸디소프트입니다.

올 4월 전격적으로 오리엔탈리소스라는 회사에 매각되면서 핸디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사업이 찬밥신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오늘은 몽골 구리 광산 제1광화대 시추가 완료 됐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뭐, 핸디소프트가 성장을 위해 신규 사업을 하는 것을 탓할 이유야 없겠습니다만, 구리광산은 정말 생뚱 맞은 느낌입니다.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입니다.

핸디소프트 (대표 윤문섭, www.handysoft.co.kr)는 현재 추진중인 몽골 구리 광산의 제1광화대 시추가 완료되었다고 23일 밝혔다.

제1광화대의 폭은 평균 200m로 15공구/ 3,000m를 시추하였으며, 1차 시추 결과 깊이 150m, 폭 100m, 길이 500m의 황동광 광화대가 발견되었다.

현지 지질학자들에 의하면, 본 황동광 광화대에는 금과 구리의 매장을 암시하는 황철석(pyrite)이 다량 분포되어 있어, 구리뿐 아니라 금이 원형 광산 형태로 분포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당 광권과 60km 떨어진 차간수바르 광산에는 현재 시추 결과 구리와 금, 몰리브덴이 다량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오유톨고이 ? 당 광권 ? 차간수바르 광산으로 이어지는 세계적인 구리, 금, 광맥의 연관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핸디소프트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시추 결과가 매우 양호하게 나타났으며, 부산물로만 여겨졌던 금과 몰리브덴의 함유량에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제2광화대와 제3광화대를 2,000m 이상 추가 시추하여 내년 3월까지 생산 광권 (A광권)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울란바트라 실험소의 샘플 분석 결과는 내년 1월 중순 경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몽골 정부는 2013년에 당 광권의 인근지역인 샤인샨드에 동 제련소 및 제철소, 정유소, 코코스 공장, 시멘트 공장 등 총 12개의 광물 가공 공장과 건축 기자재 및 식품 가공 공장, 철도 터미널 등을 건설할 예정으로, 당 광권의 인프라적 입지 강화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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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직업은 대부분 자신의 회사 외부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각자의 출입처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 인터넷을 통해 송고합니다. 때문에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직업군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복사, 팩스, 스캔 등의 단순한 오피스 기능 때문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당연시되는 이런 사무기기들이 회사 외부에서는 이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일부 대기업들은 사내에 기자실을 두고 이런 사무기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흔치는 않습니다. 저는 복사, 팩스 등이 필요할 때 취재하는  회사 홍보팀에 부탁을 하거나, 문구점 등을 찾아 헤매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눈에 띄는 보도자료가 하나 이메일로 들어왔습니다. 어도비에서 보낸 것인데 어크로뱃닷컴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보도자료의 내용은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애크로뱃닷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는 것입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포켓 스캐너, 팩스, 문서 인식, 프린트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보도자료에는 “모바일폰 카메라로 스캔한 문서의 이미지를 애크로뱃닷컴 사이트에 바로 업로드 할 수 있으며, 업로드 파일은 자동으로 어도비 애크로뱃이 지원하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통해 검색 가능한 PDF 파일로 저장된다. 또한 스마트폰 상에서 팩스를 보내거나 프린터로 인쇄를 보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는 언제 어디에서나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누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대부분을 회사 밖에서 활동하는 저에게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특히 어도비는 “애크로뱃닷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아이폰블랙베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아이폰 유저가 된 저는 당장 어크로뱃닷컴(acrobat.com)에 접속했습니다. 회원가입 등의 기본절차를 거쳐 다운로드 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현재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아이폰 버전은 애플의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는군요.
이 애플리케이션은 블랙베리에서만 이용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보도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됐네요.
 

한국어도비측은 보도자료 작성할 때는 아이폰도 지원되는 것으로 발표돼 있었는데, 이후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만 괜히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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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서비스(S+S)’ 전략을 구글 등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전략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간주해왔습니다.

솔직히 속으로는 ‘SaaS라는 용어를 이미 선점당한 MS가 굳이 다른 용어를 통해 마케팅하는 것’ 정도로만 인식해 왔습니다. 실제로 MS는 주구장창 ‘S+S’를 외쳤지만, MS의 라이브 전략은 그닥 특별할 게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차이점’을 발견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MS는 BPOS(Business Productivity Online Suite)라는 서비스를 제공중입니다. 이는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온라인 상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메일, 협업툴,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BPOS에 포함돼 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구글은 이미 지난 2007년부터 ‘구글 앱스’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 앱스는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문서도구, 구글 토크 등을 적은 비용으로 기업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구글 앱스 = MS BPOS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구글 앱스와 MS BPOS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구글 앱스는 단순히 웹에서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지만, MS BPOS는 기업내 서버에 구축된 시스템과 연계된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이메일 솔루션인 익스체인지를 볼까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구글 앱스 같은 온라인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메일 서버에는 각종 계약문서나 고객자료, 법률관계 문서 등 매우 중요한 문서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큰 기업이 이 같은 중요정보를 외부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둔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대다수의 기업들은 이미 MS 익스체인지 서버를 통해 이메일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직원이 이 같은 구축형 이메일 시스템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본사 직원처럼 중요 정보를 다루는 사람들의 이메일에는 중요 정보가 많겠지만 지사의 파트타임 직원이 주고 받는 이메일 중에 철통보안이 필요한 것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메일 보안이 중요한 본사 직원은 익스체인지 서버로 구성된 내부 시스템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지사의 파트타임 직원은 온라인 이메일서비스를 써도 상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두 개의 시스템이 연계되지 않고, 관리 포인트가 늘어나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지사 파트타임 직원이 퇴사해도 본사 인사담당자가 이 이메일 계정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니면 평소에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다른 시스템에 접속해서 계정을 지워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MS의 S+S 전략이 드러납니다. MS는 구축형 솔루션(익스체인지 서버)과 온라인 서비스(BPOS)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익스체인지 서버와 BPOS는 서로 연계돼 하나로 움직입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통합된 것입니다.

실제로 코카콜라, 맥도널드의 본사 직원들은 익스체인지 서버를 통해 이메일을 사용하고, 해외 지사 직원들은 BPOS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IT부서나 인사부서에는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메일을 관리하고, 액티브 디렉토리를 통해 권한을 설정한다고 합니다. 해외 지사의 퇴사자가 생기면 본사 인사 담당자가 익스체인지 서버 시스템에서 이메일 계정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구글앱스는 온라인 서비스만 제공합니다. 구글은 서비스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MS의 'S+S'를 '짝퉁 SaaS'라고 간주한 저의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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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소프트웨어 SWOT 분석 다섯 번째 회사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입니다. 아마 제 블로그나 딜라이트닷넷을 방문하는 독자 중 한컴을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한컴은 지난 20년 동한 한국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기업이었습니다.

한컴은 최근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200년대 초반 IT거품 붕괴와 함께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한컴은 지난 몇 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는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6월에는 삼보컴퓨터와 셀런에스엔이 함컴을 인수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통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강점

한글과컴퓨터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아래아한글입니다. 아래아한글은 지난 1989년 4월 ‘아래아한글 1.0’이 처음 등장한 이후 줄곧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최고 히트상품 중 하나였습니다.


한컴은 아래아한글 하나만으로 창업한지 3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아래아한글의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했고, 1996년 주식시장에 장외 등록했을 때 주가가 10만원 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한컴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라는 파도에 밀려 예전만큼의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의 위력만큼은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없이 아래아한글 대 MS 워드만 경쟁했다면, 아래아한글의 점유율은 여전히 MS를 훨씬 넘어설지도 모릅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강력한 지원도 한컴의 강점입니다. 아래아한글의 포맷인 HWP는 사실상 대한민국 정부의 표준입니다. 정부의 모든 문서는 HWP로 작성되며, 정부에 문서를 제출하는 기업들도 HWP로 문서를 작성합니다.


약점

한컴의 강점은 그대로 한컴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아래아한글은 그 어떤 워드프로세서보다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지만, 워드프로세서만으로 오피스 제품이 구성되지 않습니다.

한컴 오피스 패키지의 다른 구성물인 넥셀(스프레드시트)과 슬라이드(프레젠테이션)는 아래아한글만큼의 경쟁력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컴은 넥셀과 슬라이드를 MS 오피스의 엑셀과 파워포인트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어 사용자를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넥셀과 슬라이드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한컴의 최대 우군인 공공기관조차도 워드프로세서는 아래아한글을 쓰면서도 스프레드시트와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은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사용할 정도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정부 및 공공기관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한컴의 약점입니다. 물론 한컴측은 "매출의 50% 이상이 민간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한컴 매출이 공공기관에 의존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과연 공공기관에서 아래아한글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한컴 제품을 구매할 회사가 얼마나 될까요?

한컴 제품을 구입하는 민간기업들은 대부분 공공기관과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회사들입니다. 한국MS조차 정부에 제안서를 낼 때는 아래아한글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를 두고 한컴 오피스가 민간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기회

국내 모든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지상과제는 해외진출입니다. 국내 시장은 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1%에 불과하죠. 국내 시장에서는 금방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고 맙니다. 한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로는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능합니다. HWP 포맷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서만 통용되는 포맷으로,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듣보잡’일 뿐입니다.

다행히 한컴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대안을 갖고 있습니다. ‘씽크프리 오피스’가 그것입니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워드프로세서(Write), 스프레드시트(Calc),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Show)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피스 패키지 제품으로, MS 오피스와 거의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호환성도 높지만 매우 가볍습니다.


한컴은 씽크프리 오피스를 통해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MS 오피스를 탑재하기 부담스러운 넷북이나 스마트폰 등에서 MS 오피스 문서를 간단히 읽고 쓰는 용도로는 씽크프리 오피스가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가시적인 성과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인도의 통신단말기 제조 기업인 하이얼 텔레콤에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씽크프리 모바일-안드로이드 에디션’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첫 공급 계약을 맺었고, 프랑스의 휴대용 디지털기기 제조기업인 아코스사의 휴대용 인터넷 기기인 ‘아코스5’에 씽크프리 오피스를 공급했습니다.

한컴측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씽크프리 오피스와 함께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 비즈니스를 꼽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컴의 OSS 사업이 얼마나 큰 기회가 될 지 의문입니다.

한국 이외의 시장에서 한컴이 리눅스 배포판인 아시아눅스를 통해 매출을 올릴 가능성도 높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도 디지털교과서 등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비즈니스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인 아시아눅스 비즈니스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OSS 사업은 한컴의 핵심역량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한컴이 오픈소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정부의 지원을 기대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0년동안 말로만 오픈소스, 오픈소스 외칠 뿐이었고, 앞으로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위협

한컴이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분야에 집중한다는 것은 MS,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MS, 구글 등의 작은 정책 변화만으로 한컴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컴은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기회를 잃고 있습니다. 한컴은 아시아눅스의 경험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모바일 운영체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컴의 모바일 운영체제 기회는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오피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는 틈새시장에서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MS 오피스와 호환되면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로 잘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언제든지 이 같은 제품을 내 놓을 수 있습니다. 구글은 아직 오피스 제품을 온라인 상에서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지만, 언제든 이를 씽크프리 오피스처럼 온-오프라인 연계 제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운영체제, 웹브라우저 등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출시하는 구글의 모습을 보면 오피스 제품을 내 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구글이 오피스 제품을 내 놓는다면 오픈소스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주요 거점으로 생각하는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한컴은 온라인 오피스 시장을 먼저 선점했다가 후발주자인 구글에 내준바 있습니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여기에 MS도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MS 오피스 2010은 온라인상에서 이용가능합니다.
 
한컴은 이들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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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창간특집 ‘주요 국산SW업체 SWOT분석’ 4회는 더존비즈온입니다. 더존비즈온은 어제(18일) 더존디지털, 더존다스를 합병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태어났습니다.

지금까지 더존비즈온(이하 더존)은 더존디지털의 세무회계 프로그램의 판매회사에 불과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이기는 하지만 판매회사라는 한계 때문에 주가도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병을 통해 세무회계프로그램 및 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을 연구개발, 판매하는 명실상부한 SW 전문기업이 됐습니다.

회사측은 이번 합병으로 중복투자, 기회비용 낭비요소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안정성, 수익성, 성장성 등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매출 1105억원ㆍ영업이익 353억원ㆍ순이익 311억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도 영업이익율은 43%, 당기순이익율이 37%씩 성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강점

더존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세무회계프로그램에서의 압도적 시장 점유율입니다. 업계에서는 더존의 세무회계프로그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300인 미만 중소사업체를 위한 경영정보화 패키지 소프트웨어로, 현재 7만여 중소기업체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점유율 때문에 국가 공인 자격증인 전산 세무회계 자격시험 응시자들 중 99%는 더존의 제품을 기반으로 시험을 치른다고 합니다. 시험 응시자 입장에서는 점유율이 높은 제품으로 시험에 합격해야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면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은 미래의 더존 고객이 됩니다. 이들이 기업에 취직하면 세무회계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공부한 더존 제품을 선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더존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순환구조입니다.

약점

더존의 약점은 대외할동 및 마케팅에 있습니다. 더존은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국내 SW산업을 대표해야 할 기업입니다. 하지만 IT업계에서 더존이 차지하는 지위는 매우 낮았습니다.

현재 더존의 경영상태를 본다면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희망을 더존에서 찾을 법도 하지만, 대부분 티맥스소프트나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를 언급할 뿐 더존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더존을 IT기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존을 기술선도 기업이나 창의적∙혁신적 기업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습니다. 더존은 IT기업이라기 보다는 재무나 회계 전문 회사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언론에서도 더존은 주식과 관련된 뉴스에만 등장할 뿐입니다. 더존의 기술이나, 전략, 비전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기회

더존에는 국제회계기준(IFRS), 전자세금계산서 등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가 성장할 수 있는 매우 큰 기회입니다. 기업들이 이 같은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관련 IT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오는 2011년부터 상장회사 및 비상장 금융회사가 무조건 IFRS를 의무적용해야 한다고 방침을 정했습니다.

IFRS는 기업의 회계 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마련해 공표하는 회계기준으로, 계열사들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는 세무회계프로그램 및 ERP 솔루션을 보유한 더존의 핵심영략과 맞닿아 있는 영역입니다.

반면 전자세금계산서는 종이로 주고받게 돼 있는 세금계산서를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구현한 거래방식으로, 2010년부터 의무화됩니다. 이 역시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더존에는 큰 기회로 작용합니다.

더존의 ERP 및 세무회계프로그램 고객들이 IFRS나 전자세금계산서를 도입할 때 더존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위협

더존에 대한 위협요소는 ‘독점’이라는 지위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독점기업은 혁신을 게을리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더존이 지난 해 내 놓은 신제품 네오아이플러스는 5년만에 출시된 제품이었습니다. 하루가 급변하는 SW업계에서 5년 동안 신제품이 없었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심지어 네오아이플러스는 처음 출시됐을 때 품질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었습니다. 매우 느리고, 일부 기능은 구현되지 않은 채 시장에 나왔습니다. 이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기는 했지만, 독점 기업의 폐해를 그대로 노출한 사건이라고 생각됩니다.

다행히 더존은 늦은 신제품 출시 때문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쟁사인 키컴과 키컴의 후원을 받는 택스온넷이 항상 더존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원한 독점은 없습니다. 언제나 긴장해야 합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IE6가 시장을 독점한 후 IE7 출시를 게을리 했다가 최근에는 파이어폭스에 많은 점유율을 내 주었습니다.

아울러 독점기업은 정부의 제지를 받게 되고, 경쟁사들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최근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서 이 같은 모습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은 요즘 더존을 공정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더존이 다른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과의 데이터연동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존은 자체적인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세무회계프로그램의 데이터를 자사의 전자세금계산서와만 연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에서의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이용해 전자세금계산서를 끼워팔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더존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공정위가 더존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존에 장기적 성장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다소 위협요소입니다. IFRS와 전자세금계산서가 앞으로 2년은 끌어 줄 것이지만, 그 이후에 대한 성장전략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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