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잠실의 롯데호텔에서는 '오라클 테크놀로지 포럼 서울'이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오라클 DB의 최신 릴리즈인 11g R2를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오라클 본사의 마크 타운젠트 제품 담당 부사장의 기조연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타운젠트 부사장의 발표에서 무시무시한(?) 슬라이드를 발견했습니다. 아래 슬라이드를 보시죠.
이슬라이드는 DB관리, 스토리지 관리, 보안 등을 위해 현재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입니다.

슬라이드에 있는 기업들은 지금까지 오라클의 절친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퀘스트소프트웨어죠. 퀘스트소프트웨어의 DB 툴인 '토드'는 오라클을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오라클 DB를 이용하면서 퀘스트소프트웨어의 '토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죠. '토드'가 오라클의 제품이라고 착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라클이 지금처럼 세계 최고의 DB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토드 같은 서드파티 제품들의 도움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라클은 이와 같은 포트폴리오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리고는 아래와 같이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어떠신가요? 무시무시하지 않습니까? . 전부 다 오라클이군요. 경쟁자였던 IBM, MS는 물론 절친이었던 퀘스트소프트웨어도 다 사라졌습니다.

기업이 경쟁자를 없애고 성장하려는 것은 매우 당연한 본능입니다. 오라클의 이런 꿈을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이를 넘어 오라클은 DB와 관련된 영역을 넘어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심지어 서버 등 하드웨어까지 오라클 일색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오라클의 꿈이 현실화 된다면 어떨까요. IT의 디스토피아가 되겠죠. 경쟁이 없는 산업은 기술개발이나 혁신이 없습니다. 결국 IT산업이 무너지겠죠.

물론 오라클의 그림이 현실화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쟁사들이 오라클의 이런 꿈을 지켜만보고 있지는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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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오픈월드 2009가 11일(미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오픈월드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이슈가 많이 있습니다. 오라클 오픈월드 2009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래리 앨리슨-스콧 맥닐리의 합동 기조연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약 1년 정도 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오라클은 썬을 어떻게 이용해 나갈 것인지 많은 전략을 세웠을 것입니다. 그 결과 나온 첫 번째 작품이 최근에 발표한 ‘썬 하드웨어+오라클 DBMS’ 제품인 오라클 엑사데이타 V2입니다.

오라클과 썬의 두 번째 작품은 무엇일까요? 오라클 회장 래리 앨리슨과 썬의 스콧 맥닐리가 11일 저녁 5시 45분(미국 현지시각)에 함께 기조연설을 합니다. 과연 이 자리에서 두 번째 작품이 소개될까요?

2. HP Ann Livermore 부사장의 기조연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완전히 새(?)된 회사가 하나 있죠? 바로 HP입니다. 지금까지 ‘HP 유닉스 서버+오라클 DBMS’는 국내외적으로 IT업계 최강의 조합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HP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지요. 앞서 언급한 엑사데이타의 경우에도 지난 해 첫번째 버전이 출시될 때는 HP 서버 기반이었지만, 올해는 썬 서버 기반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HP는 지금 오라클 고객들로부터 버림받을까봐 매우 불안한 처지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HP의 Ann Livermore 부사장이 오라클 오픈월드 2009에서 기조연설의 한 꼭지를 맡았습니다. 과연 그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어떤 말을 할까요? 물론 “오라클과 HP의 파트너십은 여전히 견고하다” 정도의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합니다.

3. 래리 앨리슨 기조연설

사실 오라클 오픈월드의 꽃은 래리 앨리슨 회장의 기조연설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항상 오픈월드의 마지막 기조연설을 맡아 진행합니다. 그는 이 기조연설을 통해 그 해 가장 중요한 발표를 합니다.

오라클이 처음으로 하드웨어 사업에 나선 제품인 ‘엑사데이타’도 래리 앨리슨 회장이 발표했고, 3년전 레드햇 리눅스를 오라클이 직접 공급하겠다는 발표도 오픈월드 행사장에서 래리 앨리슨 회장이 발표했습니다.

올해 그가 꺼내놓을 깜짝놀랄 소식은 무엇일까요. 벌써 궁금해집니다.

4.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의 발표

이번 오픈월드 2009에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창업자인 마크 베니오프의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은 지금까지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오라클은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DBMS과 오라클 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해 왔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이라고 가만히 있지는 않았겠죠?

특히 오라클이 ‘CRM 온디맨드’를 출시하면서 세일즈포스닷컴과는 완벽한 경쟁자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가 오라클 연중 행사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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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라클 DB를 꺽기 위한 비장의 무기 'DB2 9.7(코드명 코브라)을 출시한 IBM이 흥미로운 이벤트를 진행하는군요. 'DB2 UCC 공모전'이야기 입니다.

한국 IBM은 지난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DB2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동영상 UCC로 제작해 응모하는 사람에게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딱딱한 느낌을 주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DB2가 이런 말랑말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새로운 느낌을 주는군요.

IBM DB2는 엔터프라이즈용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입니다. DB2 이용자는 대부분 중견기업 이상의 전산실 근무자일 것입니다. 발랄한 20대 보다는 30~40대 배나온 아저씨일 것입니다.

보통 UCC는 10대나 20대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습니다. 아저씨들이 캠코더로 UCC를 제작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자녀를 찍는 것은 예외)

IBM의 이번 UCC 공모전이 지금까지 IBM에서 보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벤트임에는 분명하지만, 과연 얼마나 호응을 얻을 지는 의문이 드는군요. 아래는 한국IBM 인턴 직원이 제작한 UCC 입니다. 다소 야하고, 다소 진부하지만, 재미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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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베이스가 오늘 자사의 데이터웨어하우스(DW) 전용 DBMS가 IBM AIX 기반의 벤치마크테스트(BMT)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지난 번엔 썬 시스템 상에서 테스트했을 때 1위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사이베이스가 성능테스트 결과를 자꾸 발표하는 이유는 최근 경쟁사들이 사이베이스 DW 전용 DBMS인 '사이베이스 IQ'의 성능에 대한 트집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쟁사들은 고객이나 언론을 만나면 "사이베이스 IQ는 데이터량이 늘어나면 성능에 문제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이는 사이베이스가 국내 DW 시장에서 잘 나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IBM 서버 위에서 성능 1위라는 발표는 다소 허무한 면이 있습니다. 현재 DW 제품들은 점점 클로우즈 환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모두가 오픈 스탠더드를 지향하는 마당에 다소 역행하는 것이지요. 테라데이타, 네티자 등 '어플라이언스'라는 이름을 단 업체들이 세계 DW 시장에서 전통적인 DBMS 업체들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결국 오라클마저 이 흐름에  두 손을 들었습니다. 오라클은 지난 해 HP 서버와 스토리지, 오라클 DB를 결합한 '엑사데이타'라는 DW 머신을 발표한 바 있고, 올해도 썬 서버와 결합한 엑사데이타 2를 발표했습니다.(관련기사  오라클 “굿바이, HP”…DB 머신에 HP 대신 썬 서버 탑재)

이제 DW 시장은 자신의 DB와 자신의 서버, 스토리지를 결합해 판매하는 것이 대세가 돼 버렸습니다. 이 같은 흐름을 거부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가 사이베이스입니다. 사이베이스도 본사에서는 이미 어플라이언스 모델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사이베이스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사이베이스가 IBM 유닉스 서버 상에서 최고 성능을 발휘했다는 발표가 다소 허망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사이베이스가 DW 전용 DBMS 소프트웨어 시장의 유일한 플레이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100미터 경주에서 혼자 전력질주하고 일등한 기분이랄까요.

사이베이스측에서 보도자료를 취하했네요. 사이베이스측 요청을 받아들어 보도자료는 게재한 것은 삭제했습니다.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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