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금빛 연기가 인터넷 동영상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www.afreeca.com)’는 26일 오후 1시 20분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 피겨스케이팅 프리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41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모든 스포츠 경기의 동영상 생중계 동시접속자 수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다음(www.daum.net)도 동시접속자수가 44만명으로 온라인 중계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독일 월드컵이나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는 이의 반에도 못 미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 포털을 대표하는 네이버가 조용하다는 점입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 연기 순간 네이버로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16만 명입니다. 다음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국내 포털 시장에서 네이버가 가지는 힘을 생각한다면 다음과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동영상 서비스는 원래 다음이 네이버보다 앞서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네이버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제 3자의 객관적 조사결과가 아니다”는 입장입니다. 한 마디로 다음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언론에 공개된 다음의 동시접속자수는 다음측이 직접 밝힌 수치입니다. 외부에서는 이 수치의 진실 여부를 증명하기 힘듭니다.

물론 다음측은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일갈하고 있습니다. “수치를 속일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진실을 밝혀줄 유일한 회사는 CD네트웍스입니다. CD네트웍스는 다음과 네이버에 이번 동계 올림픽을 위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CDN은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주할 경우 이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관리∙지원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진실의 열쇠를 쥔 CN네트웍스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고객사의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CD네트웍스로서는 당연한 입장이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다음이 수치를 속일 이유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트래픽 수치가 올라갔다고 해도 당장 다음이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닙니다. 굳이 수치를 속여가며 발표를 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다음의 수치가 사실이라는 가정 아래 왜 이런 차이가 벌어졌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뉴스캐스트’와 ‘실버라이트’입니다.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은 화면의 가운데 있는 뉴스박스입니다. 가장 많은 클릭이 발생하는 곳도 이곳입니다.

다음은 이 뉴스박스에서 ‘김연아 생중계 보기’라는 링크를 보여줬습니다. 다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김연아 생중계 보기’였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뉴스캐스트를 도입하면서 이 공간 편집권을 각 언론사에 내줬습니다. 네이버는 뉴스박스에 대한 편집권이 없습니다. 때문에 네이버는 메인화면 오른 편 사이드에 특집 페이지로 이동하는 이미지 링크를 걸었습니다. 이 공간은 메인 뉴스박스보다는 눈길이 덜 가는 위치입니다.

가장 중요한 위치에 링크를 건 다음과 상대적으로 클릭이 일어나지 않는 위치에 링크를 건 네이버의 차이입니다

실버라이트도 하나의 이유로 보여집니다. 네이버는 이번 생중계를 마이크로소프트의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런타임인 실버라이트 기술을 이용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해부터 프로야구 중계 등에 실버라이트를 도입하면서 실버라이트를 확산시켜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버라이트는 아직 국내 PC 점유율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많은 네이버 이용자들은 김연아 생중계를 보기 위해 실버라이트를 다운로드해 설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IT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한시라도 빨리 김연아 선수의 영상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실버라이트를 설치하는 대신 다음이나 아프리카로 넘어가게 됩니다.

반면 다음은 평범한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윈도 운영체제라면 특별한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영상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네이버측도 이런 가정에 대해 “그런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확실한 것은 다음과 CD네트웍스만이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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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내달 2일 오후부터 개편한다고 합니다. 개편안의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주제별 페이지를 도입하고, 언론사별 페이지 콘텐츠를 언론사 홈페이지 주요 기사와 동기화 시키는 것입니다. (관련 기사 : 네이버 뉴스캐스트, 내달 2일 개편)

하지만 이번 개편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뉴스캐스트 기본설정이 주제별 페이지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네이버 이용자들은 뉴스캐스트에 아무 설정을 하지 않습니다. 네이버의 기본 설정은 대부분의 네티즌이 이용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제별 페이지는 ▲톱뉴스 ▲정치 ▲경제∙IT ▲사회▲생활문화▲세계▲스포츠연예 등의 주제별로 각 언론사의 기사를 랜덤으로 선택해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언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익을 보는 언론사는 어디이고, 손해를 보는 언론사는 어디일까요?

아직 서비스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추측을 해 본다면, 이번 개편안은 종합 일간지, 방송국 등에 이익이 되고, 특정 분야만 취재하는 전문 미디어에는 손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종합일간지, 방송국, 인터넷신문, 경제신문, 스포츠∙연예 전문미디어, IT전문미디어,영자신문 등 모든 매체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안에서 평등했습니다.

종합일간지나 방송국이라고 해서 뉴스캐스트에 더 많이 노출되고, IT전문지라고 해서 더 조금 노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크든 작든 각 언론사의 페이지가 네이버 첫 화면을 차지하는 시간은 말 그대로 m분의 1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제별 페이지가 도입되면 이런 균등한 조건은 깨지게 됩니다. 종합일간지, 방송국은 모든 주제에 기사를 내보낼 수 있지만 전문 미디어는 특정한 주제에만 기사를 송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연예 전문지는 기사가 노출 될 기회가 스포츠
∙연예 주제밖에 없습니다. IT전문 미디어의 기사는 경제∙IT 주제에만 실리게 되겠죠.

결국 전문 미디어의 기사가 네이버 메인에 노출될 가능성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뉴스캐스트의 덕을 많이 봤던 일부 전문 미디어에서는 이번 개편안 때문에 많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트래픽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과연 종합미디어와 전문미디어를 똑같이 대우하는 현재 뉴스캐스트가 공평한 것일까요. 아니면 종합미디어가 더 많이 노출되고 전문 미디어는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는 개편안이 공평한 것일까요.

어쩌면 이번 개편으로 전문 미디어들이 자신의 분야와 관계없는 기사를 쏟아낼 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포츠신문이 정치기사를 계속 쓰거나 IT전문지가 사회 사건사고를 기사를 쓸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 다양한 주제에 기사를 내보내는 것이 트래픽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종합일간지나 경제신문이 스포츠연예뉴스 뉴스캐스트를 도배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전 언론이 스포츠연예 미디어 전문지로 변했죠.

하지만 이번 네이버 뉴스캐스트 개편은 반대로 전 언론의 종합미디어화를 이끌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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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7일)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 노출의 정렬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기존에는 뉴스라는 특성에 따라 ‘시간’을 기준으로 최신 기사를 맨 먼저 보여줬지만, 이제는 ‘정확도’를 기준으로 보여지게 됩니다.

정확도를 계산하는 알고리듬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검색 키워드가 제목에 있거나 본문에서 검색 키워드가 여러 번 등장한 뉴스가 검색 결과의 상단에 보여질 것입니다. 정확도순 정렬이 기본설정이기는 하지만, 최신순으로 정렬할 수도 있습니다.

NHN측은 이번 개편에 대해 “검색품질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 결과 '정확도순'이 '최신순' 정렬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의 진짜 속내는 어뷰징(abusing : 남용, 오용)을 조금이라도 차단해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사들의 어뷰징 때문에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의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평가한 것 같습니다.

어뷰징이란 언론사들이 자사 뉴스 클릭을 높이기 위해 하는 일종의 조작행위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하나의 뉴스를 여려 차례 송고하는 것이 있습니다.

뉴스는 시간이 지나면 검색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같은 뉴스를 여러 차례 네이버에 송고해 지속적으로 검색결과 상단에 나오도록 하는 행위입니다.

또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의도적으로 본문에 끼워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녀시대’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포함돼 있다면 소녀시대 관련 기사가 아니면서도 본문에 슬쩍 ‘소녀시대’라는 단어를 끼워 넣는 것입니다.

기존 네이버 뉴스는 검색어가 포함돼 있으면 무조건 시간순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이같은 어뷰징 행위들이 가능했습니다.

뉴스 검색 정렬이 정확도 순으로 바뀌면 이같은 어뷰징 행위들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같은 기사를 여러 번 송고해도 정확도가 높지 않으면 검색 결과 상단에 보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또 실시간 검색 키워드를 슬쩍 끼워 넣어도 정확도가 낮기 때문에 후순위로 보여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어뷰징이 근절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 정확도순 정렬에 맞춘 새로운 어뷰징 기법이 나올 것입니다.

언론사의 트래픽은 곧 ‘밥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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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가 내년부터 인터넷판을 유료화 한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즈는 구독 및 광고매출 감소로 지난 몇 년 동안 어려움을 겪은 바 있습니다. 유료화 방식은 아직 명확하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파이낸셜타임스의 유료화 방식과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월 10개의 무료 기사를 제공하고, 그 이상의 기사를 볼 때는 주당 3.59 달러의  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이미 4년전에도 유료화를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다시 무료화로 바꿨었죠.

미국 언론들은 이처럼 지속적으로 유료화 모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광고와 구독료만으로는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판단인 듯 보입니다.

과연 뉴욕타임즈의 2차 도전은 성공할까요?  만약 뉴욕타임즈의 유료화 모델이 성공한다면, 다른 언론들도 그 모델을 따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유료화가 온라인 언론 수익모델의 기본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언론사들은 어떨까요? 국내 언론사들도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언론들이 인터넷에서의 유료화를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는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국내 언론들은 왜 유료화 모델을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요?

사실 국내 언론들은 유료화 모델을 상상조차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뉴스 콘텐츠가 기본적으로 언론사가 아닌 포털에서 소비되기 때문입니다.

언론의 힘은 ‘정보 접근성과 유통력’에서 비롯됩니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정보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언론의 힘이죠.

그런데 현재 국내 언론들은 인터넷 상에서 유통의 힘을 포털 사이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힘이 별로 없는 것이죠. 이 같은 현실은 제가 몸 담고 있는 디지털데일리를 비롯해 중앙일간지, 방송국 모두 마찬가지 입니다. 포털에 공급되지 않는 뉴스는 독자를 만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등장 이후 독자들이 언론사 웹사이트에서 뉴스를 읽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이 역시 포털의 힘에 기댄 것일 뿐 언론사 스스로의 힘은 아닙니다.

이 같은 현실에서 국내 언론사가 인터넷 뉴스를 유료화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온라인 뉴스를 유료화한다는 것은 포털의 힘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포털에 실리지 않은 기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습니다. 결국 유료화해도 볼 사람이 없는 것이죠.

결국 뉴욕타임즈의 실험이 성공한다 해도 우리는 따라할 수 없는 신세입니다. 포털에 갇힌 한국 언론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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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요 며칠 소폭 조정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 15일에는 7만8천500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에 제가 모르는 특별한 호재가 있는 걸까요?

다음 주식의 상승세는 일시적 현상이 아닙니다. 지난 해 초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주식 쪽에는 문외한이기는 하지만 주가에는 기업의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주주들은 다음에 어떤 미래가치를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요?


단기적으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난 해 성과에 대한 기대일 것입니다. 특히 다음은 4분기 검색광고 대행업체를 구글에서 오버추어코리아로 바꾼 바 있습니다. 유진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다음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3.6%, 128.6% 늘어난 3473억원과 964억원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검색광고 재계약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배너광고 수요증가 및 단가 인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유진증권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이 지난 1년동안 지속적으로 검색점유율을 높여왔다는 점은 주목할만합니다. 지난 해 초 10% 중반에 머물렀던 다음의 통합검색점유율은 이제 좀처럼 20%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좀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지난 해 10월까지 쭉쭉 올라가다가 11월, 12월 조금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20%라는 수치는 다음의 검색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다음에 대해 생각할 때 이메일, 카페, 아고라, 다음뷰(블로거뉴스), 동영상 UCC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검색을 떠올리는 사람도 조금씩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포털 업계에서 검색점유율은 곧 현금이죠. 다음의 지난해 매출이 43%이상 늘어나고, 영업이익이 1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역시 검색점유율이 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검색만으로 다음의 주가 그래프가 45도를 보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음의 검색점유율이 늘긴 했지만, 아직 네이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또 다음의 통합검색 점유율이 30~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최근 다음 주가의 급상승은 모바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막 시작된 모바일 시장에서 다음이 네이버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

실제로 다음 지도, 길거리 파노라마 사진 등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도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검색할 때 자연스럽게 다음지도로 들어가게 되더군요. 구글,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도 설치돼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인터넷 시장은 아직 초기이고, 수익모델이 확실치 않다는 점에서 불안요소는 큰 편입니다.

다음의 현재 주가는 지난 해 초보다 2배 이상 뛰어오른 것입니다. 과연 이 같은 기대에 다음이 부합할 것인지 검색 및 모바일 시장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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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검색엔진 업계의 이슈는 ‘실시간 검색’입니다. 실시간 검색이란 일반적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새로운 글이 올라오자마자 검색엔진이 그 글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현재 검색엔진들은 뉴스 등 특별한 영역을 제외하고는 실시간 정보를 검색하지 못합니다. 웹에 새로운 정보가 올라와도 몇 시간 후, 또는 다음 날에야 검색엔진이 그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엔진의 검색로봇이 일정 시간을 주기로 새 글을 수집해서  DB에 저장해 두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새로운 글을 썼는데도, 검색엔진에서 당장 검색되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이유입니다.

지금까지는 실시간 검색이 별로 필요가 없었습니다. 일단 뉴스를 제외하고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가 거의 없었고, 또 업데이트 된 내용을 그 순간순간 검색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에는 매일매일, 순간순간 새로운 정보가 올라옵니다. 이 같은 정보들에는 친구들끼리의 단순 안부인사부터, 뉴스, 컨퍼런스 중계, 정치토론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면, 검색엔진의 활용도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입니다.

실시간 검색에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구글입니다. 구글은 실시간 검색을 위해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프렌드피드, 자이쿠, 트위터 등과 제휴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12월 ‘구글검색의 미래’라는 행사에서 실시간 검색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트위터에 몇 초전에 쓴 글을 구글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빙’에서 실시간 검색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업체들은 실시간 검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3사에 실시간 검색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실시간 검색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회사는 다음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상반기 중에 실시간 검색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의 반전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다음으로서는 새로운 트랜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다음은 “실 시간성 데이터가 생성되는 여러 플랫폼의 정보성 글들을 오픈 돼 있는 범위 안에서 실시간 검색결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 적용할 계획이며, 정확한 노출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이 밖에 카페, 블로그, 아고라, 뉴스 등에 각 플랫폼에서 만들어지는 글들을 실시간 니즈에 맞게 제공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오픈 돼 있는 범위”라는 것이 애매합니다. 여기서 “오픈 돼 있다”는 것은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실시간 검색의 주요 대상이 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현재 모두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때문에 구글이나 MS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제휴를 맺고 실시간 검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경우 제휴를 맺을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 픈돼 있는 범위에서 실시간 검색을 하겠다는 것은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이 외부 플랫폼에 대한 실시간 검색 의지가 있다면, 양해각서체결 등의 전략적 제휴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에 대한 기술연구는 하고 있지만, 서비스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네이버는 사내에 실시간 검색을 위한 태스크포스크팀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팀에서 미투데이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검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투데이 콘텐츠를 검색하는 것이 과연 유용할 것인지, 사용자들의 개인적 안부인사 등을 검색결과로 내 놓는 것이 옳은 것인지, 자신의 글이 검색되지 않는 것을 원하는 사용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한다고 NHN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1위 사업자로서 조심조심 움직이겠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세계 검색 시장 1위 업체인 구글은 항상 새로운 트랜드와 아젠다를 먼저 만들고 도전적 자세를 보이는 반면,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좀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회사는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입니다. SK컴즈는 실시간 검색을 중요한 트랜드로 보고 있지 않은 듯 보입니다. 실시간 검색 전략에 대한 질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SK컴즈측도 나름대로의 세계 검색시장, 국내 검색 시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실시간 검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을 때는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었을 것입니다.

SK컴즈가 왜 실시간 검색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그 판단의 근거까지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SK컴즈가 왜 실시간 검색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지 좀더 알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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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소셜 앱스토어 사업에 나선다는 뉴스를 보셨나요? 이제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미투데이 등에 소셜 애플리케이션들(이하 소셜 앱스)을 설치하고, 친구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셜앱스’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인 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게임,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말합니다. 해외에서는 페이스북이 소셜앱스를 통해 연 5억 달러를 벌어들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누구나 소셜 앱스를 개발해 소셜 앱스토어에 올리고, 서비스 이용자들은 원하는 소셜 앱스를 앱스토어에 올려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소셜 앱스가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SNS 플랫폼의 힘이 커야 합니다. 개발자들은 많은 SNS 중 이용자들이 많은 SNS에 어플을 공급하기 마련입니다.

네이버가 이번에 소셜 앱스토어 사업에 나섬에 따라 국내에서는 싸이월드(네이트) vs 네이버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게 됐습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해 10월 ‘네이트 앱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싸이월드 회원들은 네이트에서 미니홈피 1촌들과 함께 소셜 앱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는 2300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국내 최대의 SNS 서비스입니다. 인터넷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어린이와 노인을 빼면 거의 모든 국민이 싸이월드 회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미니홈피 1촌의 수는 10억명이 넘습니다.

반면 이번에 네이버가 발표한 소셜 앱스의 플랫폼은 네이버 카페, 블로그, 미투데이 3개 입니다. 네이버는 이를 소셜 앱 컨테이너라고 부르더군요.

네이버 회원들은 자신이 가입한 소셜 앱 컨테이너, 즉 카페나 블로그, 미투데이에 소셜 앱스를 설치하고, 카페 회원, 블로그 이웃, 미친(미투데이 친구) 등과 소셜 앱스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1800만개의 블로그, 600만개의 카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의 2300만명보다는 적지만, 네이버 회원이 3400만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연 2300만명의 싸이월드와 1800만개 블로그, 600만개 카페를 보유한 네이버 중 누가 이 시장을 평정할까요? 이미 시장을 선점한 싸이월드와 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네이버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편 다음은 아직 소셜 앱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다음은 당분간 모바일 시장 공략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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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로 보는 인터넷 포털 경쟁의 역사 두 번째 시간입니다. 첫 편에서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의 광고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의 광고를 보겠습니다.

2004년은 드디어 네이버 광고에 전지현씨가 등장합니다. 2003년말 네이버가 다음 카페를 모방한 카페iN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것입니다.


카피는 '상상도 못 했지 새 카페가 생길 줄...'입니다 . 커뮤니티 서비스 시장을 독식하고 있던 다음 카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카페'라는 명칭 때문에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다음측이 '카페'라는 단어에 대해 자사의 브랜드 이름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카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칭하는 일반명사가 인식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iN 광고는 지금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광고지만, 네이버하면 전지현이 떠오를 정도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습니다.

전지현씨를 이용한 광고가 인기를 끌자, 네이버는 전씨를 네이버의 대표 모델로 삼습니다. 2004년에 만들어진 모든 광고에 전씨가 등장합니다.

전지현을 앞세운 네이버의 파상공세에 맞대응하는 다음의 광고는 좀 싱거운 편입니다.



이같은 광고들이 큰 효과가 없자 다음은 '당신이 DAUM의 주인공'이라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캠페인 웹페이지가 아직도 남아있군요.

네이버는 철저히 지식iN, 카페iN, 블로그 등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광고를 진행한 반면, 다음은 다소 뜬구름 잡는 광고로 접근한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때부터 네이버는 다음을 큰 격차로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네이버의 지식iN, 다음의 카페 때문에 3위 사업자로 내려앉은 야후코리아는 2004년 '거기'라는 서비스를 통해 도약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거기 서비스는 인기를 끌었지만, 야후의 검색 점유율은 점점 줄어들었고, 2004년 이후 야후의 TV광고는 사라졌습니다.


2005네이버가 다양한 광고를 쏟아낸 시기 입니다. 물론 광고의 중심은 검색입니다. "~~가 궁금하면 네이버 검색창에 ㅇㅇㅇ만 쳐보세요"를 주제로 약 30여 종의 네이버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우 김태희의 쉘위댄스편이 기억이 나는군요. 저도 맨날 "쉘위댄스~ 나나나나나나"를 흥얼거렸거든요
그런데 이 광고는 원래 네이버 광고가 아닙니다. 아이리버 딕플 광고를 네이버가 이용한 것입니다.

네이버에 업계 주도권을 빼앗긴 다음은 '플래닛'이라는 브랜드로 전세역전의 꿈을 꿉니다. 플래닛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차용한 서비스였습니다만, 실패한 서비스로 역사에 남게 됐군요.

한편 엠파스는 2000년 등장한 직후 큰 인기를 끌었지만, 검색 시장을 네이버가 독식하면서 점점 초라해졌습니다. 2005년 점점 작아지던 엠파스는 야심작으로 '열린 검색'을 내 놓았습니다. 엠파스에서 검색하면 네이버,다음, 등 다른 포털의 검색결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이 서비스의 특징입니다.


열린검색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위기를 맞았던 엠파스가 열린 검색을 통해 새로 도약하는 듯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등이 자사가 공들여 쌓은 DB를 엠파스가 무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면서 열린검색의 인기도 시들해졌습니다.

2006년부터는 다음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웹2.0 열풍으로 관심의 대상이 된 UCC(손수제작물) 동영상 시장에 다음이 강력하게 어필하기 시작합니다.

네이버는 2005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이전까지 다만 "검색창에 ~~만 쳐보세요"라고 말하던 네이버가 이제는 "~~를 검색해 보셨군요?"라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검색=네이버"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어주던 광고 시리즈였던 것 같습니다.
2006년 UCC 시리즈 광고로 인기를 끈 다음은 2007년에도 UCC에 대한 강세를 이러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UCC 검색'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내 놓기도 했습니다. "일반 검색하면 ㅇㅇㅇ나온다. UCC 검색하면 ㅇㅇㅇ이 나온다."라는 카피가 눈길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세상은 자란다'는 다소 뜬금없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캠페인을 펼칩니다.



2008년은 포털 업계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라는 확고한 3강체계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네이트는 인터넷 포털이라는 느낌보다는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명으로 인식됐습니다. 광고도 무선인터넷에 대한 것이 대다수였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가수 비와 이나영의 광고 드라마였죠.

 네이버는 2008년에 새로움 홈페이지 개편하했고,
다음은 UCC 검색을 3년째 이어갔습니다.


광고로만 보자면 2009년은 네이트의 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를 글로 배웠습니다' '시맨틱 검색' '뉴네이트' 등 다양한 광고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포털업체들은 2010년에는 어떤 주제로 광고를 할까요? 섣부른 예측입니다만 네이트는 시맨틱을 계속 강조할 것으로 보이고, 다음과 네이버는 모바일 쪽을 광고하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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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통신정책 및 통신시장을 취재하는 디지털데일리 채수웅 기자가 포스팅 했던 ‘광고로 본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의 역사’라는 글을 보셨나요?

저도 이 아이디어를 본 따 ‘광고로 본 한국 포털 사이트의 치열한 경쟁의 역사’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광고를 통해 각 업체들은 어떤 전략을 취했었고, 누가 성공하며 누가 실패했는지 한 눈에 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들의 광고 경쟁은 1999년부터 시작됐습니다. 1999년은 엠파스와 네이버가 등장한 해 입니다. 1997년 설립돼 한메일 서비스로 인기를 끈 다음은 1999년 카페 서비스의 첫 선을 보였습니다.

1999년 이전에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야후코리아의 독주가 이어지던 시절이어서 광고경쟁은 별로 없었습니다.


엠파스는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라는 노골적인 광고카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눈먼 토끼와 눈 토끼가 등장하죠. 눈먼 토끼는 야후이고, 눈 큰 토끼는 엠파스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1999년만해도 포털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잘 몰랐던듯 합니다. 서비스의 경쟁력을 내세우는 대신 ‘우리 인터넷’이라는 다소 뜬구름잡는 카피를 내세웁니다.

2000년부터 정신을 차린(?) 다음은 본격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광고에서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딴 데 왜 가? 다음에서 만나자"라는 카피를 내세우기 시작한 것이죠.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홍보입니다.


국내업체들의 전방위적 도전에 야후도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일까요? 2000년 들어 야후코리아도 TV광고 전선에 뛰어듭니다. 야후는 '야후! 쇼핑'을 내세워 경쟁자들을 물리치려 했습니다.

선도 업체들이 부가 서비스에 대한 광고를 강화하기 시작했을 때 네이버는 '검색'을 앞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해도 검색은 '돈 안되는 서비스'에 불과했었지만, 네이버는 자신있게 검색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사랑'이라는 주제의 CF가 대표적이 사례입니다. 광고속에서 결혼 4개월 된 여성이 남편에게 "사랑이 뭔지 알아?"라고 물으니 남성은 아무 말도 못 합니다. 이후 여성은 "그가 아무 말도 못했을 때 네이버는 13만6808건이란다"고 독백합니다.

2000년이 지나고 IT버블 붕괴와 함께 포털업체들의 TV광고도 사라졌습니다. 2001년, 2002년은 광고가 아닌 생존이 필요한 시기였죠. 투자가 끊긴 수 많은 IT업체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광고비에 돈을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야후, 다음의 뒤를 따라오던 네이버가 피치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바로 전 해 지식iN 서비스를 선보인 네이버는 그 해부터 대대적인 광고활동에 들어갑니다.

여러분은 네이버의 대표적인 광고모델로는 누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배우 전지현씨가 가장 먼저 생각나실 것입니다.

하지만, 지식iN 광고모델은 전씨가 아니었습니다. 현재는 KBS에서 연예가 중계의 MC를 맡고 있는 이윤지씨가 지식iN의 대표적 광고모델이죠. 이후에는 가수 이켠씨, 배우 한가인, 봉태규 씨 등도 지식iN의 광고모델을 했었습니다.

이 때부터 "검색창에 ~~만 쳐봐" "네이버에 물어봐" 등의 말이 유행어처럼 퍼지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이버는 이 때부터 검색분야의 부동의 1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메일,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는 다음이 앞서고 있었지만, 그 분야는 이용자를 매출로 연결시키기 힘든 영역이었습니다.

결국 포털 서비스의 핵심은 검색이라는 네이버의 생각이 맞았던 것입니다.

검색을 무기로 한 네이버의 성장을 지켜본 다음도
2003년에 '검색서비스'를 광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우 임창정씨, 최정원씨가 출연한 고래뱃속 광고가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 때만해도 다음의 검색 성능이 지금보다 많이 떨어지던 때입니다. 아무리 광고를 잘 한다해도 이용자들의 검색 만족도까지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검색은 네이버'라는 인식이 굳어지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카테고리 검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인터넷을 호령해온 야후코리아도 가만히 있을 순 없겠죠? 야후도 2003년 검색서비스 광고전쟁에 뛰어듭니다. 야후 검색이 너무 뛰어나 앞으로 강의 시간에 질문하는 사람은 천연기념물 취급을 받을 것이라는 내요의 광고입니다.

하지만 야후의 광고도 인상적이기 했지만 이용자들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야후는 이후 '거기' 서비스가 등장할 때까지 침묵을 지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두편으로 나눠야 겠습니다. 다음 편은 네이버의 독주가 시작된 2004년부터 최근까지의 광고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덧) 현재 네이트의 전신인 '라이코스'라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잘햇어~ 라이코스'라는 광고 카피가 인상적이었던 회사입니다. 라이코스는 2002년 SK컴즈에 합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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