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회사는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회사는 모바일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보면 어떨까. 틀림없이 대부분은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상륙한 이후 가히 ‘열풍’이라 불릴 정도로 ‘모바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막상 변변한 모바일 웹 사이트 하나 보유한 회사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모바일이 유행이라고 해서 무작정 모바일 웹 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나설 수는 없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존의 웹 사이트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모바일까지 운영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웹 사이트를 잘 운영하고 있는 회사라고 하더라도 모바일 웹 사이트 운영을 위해서는 전담 인력을 보유해야 하는데, 이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결국 대부분의 기업들은 모바일 웹이 중요해질 것을 알면서도 쉽게 실제 사이트 구축에는 나서지 못하고, 경쟁사들의 눈치만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신생 벤처기업 하나가 기업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고 야심만만한 포부를 밝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1인 창조 기업인 ‘캘커타 커뮤니케이션(대표 고윤환)’. 이 회사는 기존의 웹 사이트를 모바일 웹 사이트로 자동변환 시켜주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모바일 웹 사이트 구축 및 모바일 사용자경험(UX)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웹 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모바일에 맞게 최적화 시킨다는 것. 이 때문에 웹 사이트 관리만으로 모바일 사이트까지 운영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사이트를 위해 DB서버를 추가적으로 운영할 필요도 없고, 하드웨어를 새로 구매할 필요도 없다. 기존 웹 사이트의 레이아웃이 아닌 콘텐츠 DB를 중심으로 모바일 웹 사이트를 설계하기 때문이다.

웹 사이트와 모바일 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는 동기화 돼 있어 웹 사이트 DB를 수정하면, 즉시 모바일 사이트에도 반영된다. 웹 사이트를 개편해도 모바일 사이트는 개편할 필요가 없다.

이 같은 특징은 웹 기반의 콘텐츠 사업자들이 추가 인력 없이 모바일 웹 사이트까지 운영하는 가능케 한다. 기존처럼 웹 사이트만 관리해도 모바일 웹 사이트에 자동 반영되기 때문이다.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의 모바일 심파일(m.simfile.com)이 이 회사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축된 모바일 웹 사이트다.

이 회사 고윤환 대표는 “웹은 웹답게, 모바일은 모바일답게 운영돼야 한다”면서 “모바일 전용 웹사이트는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웹은 웹답게, 모바일은 모바일답게”

캘커타커뮤니케이션 고윤환 대표는 모바일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인물이다.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올지 불분명하던 지난 해 초부터 모바일 웹 시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대형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 콘텐츠를 공급할 방안만을 찾던 시기였다. 그러나 고 대표는 “한국에도 결국은 모바일 웹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모바일 웹 시대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웹 쟁이’라고 표현한다. 지난 15년 이상 웹 분야에서 일해왔다. 그는 “내가 웹 쟁이인데 내가 만든 웹이 모바일에서 안 돌아가는 것이 자존심 상했다”면서 “웹의 핵심가치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캘커타커뮤니케이션이 주목하는 시장은 중소 쇼핑몰, 전문 콘텐츠 제공사 등이다.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바일 웹 사이트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없는 회사가 공략대상이다.

고 대표는 “콘텐츠를 가진 회사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이제는 웹 사이트는 기본이고, 모바일 웹까지 비즈니스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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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친구들끼리 자기가 소유한 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고 생각해 보자. 각자 자신이 가진 책과 그에 대한 약간의 평점을 간단하게 적는 것이다. 웹 상의 친구들이 서로의 책 정보를 공유하면서 거대한 온라인 도서관이 형성될 수 있다.

이 온라인 도서관은 읽을 책을 선택할 때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어떤 책들을 소유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쉽게 원하는 책을 빌려 볼 수도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올 초까지 20회에 걸쳐 제가 진행했던 연쇄 인터뷰 ‘벤처스토리’에서 유저스토리랩 정윤호 대표가 했던 말입니다.

관련기사 [벤처 스토리⑧]그가 한달만에 NHN을 퇴직한 까닭은…

정윤호 대표가 이 인터뷰에서 구상했던 서비스가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바로 유저스토리북입니다.

유저스토리북의 화두는 ‘친구들은 지금 어떤 책을 보고 있을까요”입니다. 반면 트위터의 화두는 ‘지금 무얼 하고 있니?(What are you doing)’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니(What’s happening?)입니다.

유저스토리북은 사용자들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읽고 싶은지를 등록한 후 이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읽은 책에 대해 길게 리뷰를 쓰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촌평만 남기면 됩니다.

책은 한 사람이 어떤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단 적으로 보여줍니다. 책꽂이를 보면 그가 분야에 종사하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셜네트워크를 위한 좋은 매개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 나와 비슷한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립니다.

트위터에 following이 있다면, 유저스토리북에는 ‘따라읽기’가 있습니다. 친구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평소에 좋아하던 전문가가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고민이었던 사람들에게는 책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고,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끼리는 공감대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그룹서재와 테마서재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종사자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흥미로운 면이 있습니다. 첫 화면을 보면 매우 리치(rich)한 경험을 주면서도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스타트업들이 내 놓은 많은 서비스 중  이정도의 임팩트를 주는 서비스는 몇 개 없었던 듯 합니다. 매우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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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블로거 간담회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는 무수히 많이 다녀봤습니다만, 블로거 간담회라는 이름의 모임에 가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블로깅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왕초보 블로거인 제가 감히 파워 블로거들이 참석하는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하니 매우 쑥스러웠습니다만, 평소에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는 꼬날님이 홍보팀장으로 있는 엔써즈이기 때문에 용기를 내 참석해 봤습니다.

블로거 간담회도 형식적으로는 기자간담회와 다르지 않더군요. 엔써즈 김길연 사장이 지난 1년 동안 엔써즈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행사에는 미묘한 차이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블로터닷넷 도안구 기자의 포스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엔써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엔써즈는 동영상 검색 기술 회사로, 엔써미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엔써즈는 제가 만난 IT벤처 업체 중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라고 생각됩니다. 엔써즈 기술력의 핵심은 전 세계 동영상 수집, DNA를 분석해 같은 동영상을 판별해 내는 것입니다.

일반 동영상 검색에서는 제목은 다르지만 내용은 똑같은 동영상이 무수히 검색됩니다. 제목은 같지만 엉뚱한 동영상일 경우도 많습니다.  원하는 동영상을 찾기 위해 낭비하는 시간이 적지 않습니다.

반면 엔써즈의 기술을 이용하면 같은 동영상끼리는 하나의 집합으로 처리됩니다. 제목이 외국어로 돼 있어도 같은 동영상이면 한 번만 보여 줍니다. 엔써즈는 이에 대한 여러 건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엔써즈의 동영상 검색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국내 네티즌들은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같은 포털에서 검색을 합니다. 통합 검색이 대세가 된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 버티컬 검색만으로 승부를 펼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시장환경만을 탓할 수는 없는 일. 엔써즈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단순 검색이 아닌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동영상 저작권자들은 웹상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삭제하기에 바빴습니다. 하지만 엔써즈의 서비스들은 저작권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콘텐츠를 삭제하는 대신 그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애드뷰’입니다. 애드뷰는 엔써즈의 동영상 검색기술을 이용해 광고를 붙이도록 한 상품입니다.

지 금까지는 저작권자의 동영상이 얼마나 퍼져있는지, 얼마나 많이 봤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동영상 앞에 타겟 광고를 붙이는 것이 불가능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동영상을 찾아 묶어주는 엔써즈 기술을 이용하면, 내가 만든 동영상이 전 세계 얼마나 퍼져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봤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정 동영상에 대한 일종의 시청률을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광고주들이 광고를 붙일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엔써즈 애드뷰는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적용된 바 있습니다.

또 웹하드에 있는 동영상을 검색, 모니터링하고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V라는 새로운 상품도 준비중입니다.

싸이월드, 다음 등은 엔서즈의 동영상 검색 기술을 불법 동영상을 모니터링하는 도구로도 이용하기도 합니다. 같은 동영상을 찾아내는 데는 엔써즈가 선수니까요.

엔써즈는 기술력은 충분한 회사입니다. 이제 문제는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애드뷰, 플랫폼 뷰 등이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국내 인터넷 벤처 중에는 드물게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회사인 엔써즈의 건투를 빕니다

덧) 저는 올초 벤처스토리 시리즈에서 엔써즈 김길연 대표를 인터뷰한 적 있습니다. 그 기사도 참고하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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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테크크런치 50을 아십니까?

테크크런치50은 미국의 유명 IT관련 팀블로그인 테크크런치가 매년 개최하는 컨퍼런스입니다. 올해도 지난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에 디자인센터에서 ‘테크크런치 50 컨퍼런스 2009’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습니다.


테크크런치 50은 전 세계 신생벤처기업들이 자신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뽐내는 자리입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 신청한 신생벤처 기업이 1000개사가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테크크런치 50에서 발표할 수 있는 영광은 불과 50개 업체에만 주어집니다.

예선은 1, 2차에 걸쳐 진행되는데 최종적으로 예선을 통해 46개사를 뽑습니다. 나머지 4개사는 1차 예선 통과 업체중 현장 투표를 통해 선발합니다.

50개 회사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투자자들 앞에서 자사 서비스와 기술에 대해 발표하게 됩니다. 비록 발표까지는 못 하지만 1차 예선에 통과한 총 300개의 기업들도 전시 부스를 열 수 있습니다.

테크크런치는 참가기업들이  테크크런치 50에 선정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사가 열리기 전에는 어떤 업체들이 참가하는지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올 테크크런치 50에 어떤 업체들이 참가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고 블로고스피어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신생벤처인 프로그램(%g)이 테크크런치 50에 선정돼 올 행사에서 발표를 마치고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프로그램(%g)은 실타래라는 온라인 광고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벤처기업입니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20대 여성들이 창업한 회사입니다. 이들의 서비스인 '실타래'는 지난 미국 쇠고기 파동 당시 촛불 위젯으로 인기를 끌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해 연말부터 올초까지 진행했던 시리즈 기사 ‘벤처스토리’를 통해 프로그램 박미영 대표와 인터뷰를 하면서 인연을 맺은 경험이 있습니다.

관련기사 : 
인터넷 광고계를 뒤집을 우먼 파워

실타래의 테크크런치50 정복기는 실타래 블로그에 담겨져 있습니다

또 실타래뿐 아니라 1차예선 통과 회사가 3개나 더 있었다는군요. 저도 버섯돌이님의 포스팅를 통해 이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에는 저녁 버섯돌이님 처음 만나 테크크런치 50에 참가했던 경험을 좀 들었습니다.

버섯돌이님에게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왔습니다. 46개 2차 예선 통과 업체로는 선정되지 못하고, 현장에서 선출되는 4개 업체에 뽑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테크크런치 50에 선정되는 것에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약간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었고, 운도 따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좋은 경험이 됐던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또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할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합니다.

버섯돌이님이 테크크런치 50 행사 참관기를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버섯돌이님 블로그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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