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내달 2일 오후부터 개편한다고 합니다. 개편안의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주제별 페이지를 도입하고, 언론사별 페이지 콘텐츠를 언론사 홈페이지 주요 기사와 동기화 시키는 것입니다. (관련 기사 : 네이버 뉴스캐스트, 내달 2일 개편)

하지만 이번 개편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뉴스캐스트 기본설정이 주제별 페이지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네이버 이용자들은 뉴스캐스트에 아무 설정을 하지 않습니다. 네이버의 기본 설정은 대부분의 네티즌이 이용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제별 페이지는 ▲톱뉴스 ▲정치 ▲경제∙IT ▲사회▲생활문화▲세계▲스포츠연예 등의 주제별로 각 언론사의 기사를 랜덤으로 선택해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언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익을 보는 언론사는 어디이고, 손해를 보는 언론사는 어디일까요?

아직 서비스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추측을 해 본다면, 이번 개편안은 종합 일간지, 방송국 등에 이익이 되고, 특정 분야만 취재하는 전문 미디어에는 손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종합일간지, 방송국, 인터넷신문, 경제신문, 스포츠∙연예 전문미디어, IT전문미디어,영자신문 등 모든 매체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안에서 평등했습니다.

종합일간지나 방송국이라고 해서 뉴스캐스트에 더 많이 노출되고, IT전문지라고 해서 더 조금 노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크든 작든 각 언론사의 페이지가 네이버 첫 화면을 차지하는 시간은 말 그대로 m분의 1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제별 페이지가 도입되면 이런 균등한 조건은 깨지게 됩니다. 종합일간지, 방송국은 모든 주제에 기사를 내보낼 수 있지만 전문 미디어는 특정한 주제에만 기사를 송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연예 전문지는 기사가 노출 될 기회가 스포츠
∙연예 주제밖에 없습니다. IT전문 미디어의 기사는 경제∙IT 주제에만 실리게 되겠죠.

결국 전문 미디어의 기사가 네이버 메인에 노출될 가능성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뉴스캐스트의 덕을 많이 봤던 일부 전문 미디어에서는 이번 개편안 때문에 많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트래픽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과연 종합미디어와 전문미디어를 똑같이 대우하는 현재 뉴스캐스트가 공평한 것일까요. 아니면 종합미디어가 더 많이 노출되고 전문 미디어는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는 개편안이 공평한 것일까요.

어쩌면 이번 개편으로 전문 미디어들이 자신의 분야와 관계없는 기사를 쏟아낼 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포츠신문이 정치기사를 계속 쓰거나 IT전문지가 사회 사건사고를 기사를 쓸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 다양한 주제에 기사를 내보내는 것이 트래픽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종합일간지나 경제신문이 스포츠연예뉴스 뉴스캐스트를 도배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전 언론이 스포츠연예 미디어 전문지로 변했죠.

하지만 이번 네이버 뉴스캐스트 개편은 반대로 전 언론의 종합미디어화를 이끌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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